1. 역대 한국 수출
❖ 한국 수출의 역사를 살펴보면 한국경제가 보입니다.
❖ 2000년대 한국 수출은 화려했습니다.
▪ 중국이 WTO 가입 이후에 세계의 공장으로 새롭게 부상하면서 한국은 중국이 필요한 반도체를 비롯한 IT 부품과 철강, 화학, 정유, 조선, 기계 등 산업재 등 광범위한 물품들을 수출했습니다. 중국 수출 비중은 2000년대 초반 10%대에서 20%대로 올라왔으며, 우리나라 수출 대상국 제 1위를 기록했죠.
❖ 대중국 수출 호조에 힘입어 한국 수출은 2003년부터 2008년까지 매년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갔죠.
❖ 하지만 이런 호시절도 금융위기 이후에 끝나버렸습니다.
❖ 금융위기 이후 선진국은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하기 시작했죠. 여기에 유럽 재정위기,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등 재정 이슈도 불거지면서 재정정책은 예상보다 빨리 긴축으로 선회했습니다.
▪ 전반적으로 수요가 빠르게 위축된 반면 중국이 2009년부터 4조위안의 재정 부양책을 펼치면서 대규모 투자가 이뤄졌습니다. 그 결과 공급과잉이 심화되어 공격적인 생산과 투자가 이뤄질 수 없었습니다.
▪ 한국 수출 증가율은 보합권에서 등락했고, 수출 규모 역시나 2011년부터 2019년까지 연간 5000억 달러 대에서 정체됐습니다.
❖ 코로나19 사태는 한국 수출에 위기이자 기회가 됐죠.
▪ 코로나19 직후 경제활동이 마비되면서 수출 역시나 타격을 입었습니다. 하지만 충격은 오래가지 않았죠. 이내 상반기의 충격을 딛고 하반기부터 빠르게 회복했습니다.
❖ 2021년에는 2020년 수출 감소의 기저효과 그리고 수요 급등에 힘입어 201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출 증가세를 기록했으며 역대 최대 수출액도 경신했습니다.
2. 최근 수출 동향
❖ 2021년 수출액은 대한민국 무역 역사상 최초로 월간 600억달러를 돌파했습니다.
▪ 연간 기준 사상 최대 수출 및 무역 규모를 달성했죠.
❖ 수출을 물량과 단가로 구분해보면 원자재 가격 급등 등으로 인한 판매가격 상승도 있지만 물량도 함께 늘었습니다.
▪ G2 분쟁이 발발해 교역이 얼어붙기 시작했던 2018년 이후 처음으로 물량의 추세적 증가가 확인되고 있습니다.
✔ 수출 호조가 단발성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는 거죠.
3. 한국 수출 특징
❖ 우리나라 수출을 살펴보면 조립가공업 비중이 높습니다.
▪ 제조업의 비중이 98%로 절대적인 가운데 소비재는 한 자리 수 초반, 기초소재업은 30%, 조립가공업은 60%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.
▪ 조립가공업에 해당되는 업종은 일반기계, 전기/전자기기, 정밀기기, 자동차 등 수송장비 등입니다.
❖ 가공단계별로 구분해보면 우리나라는 완성품 형태의 소비재나 자본재보다 1차산품, 중간재 등 부품소재를 중심으로 수출을 하고 있습니다.
▪ 특히 중간재는 전체 수출에서 절반 이상 차지하고 있습니다.
✔ 대표적인 중간재가 반도체이고 화학, 철강 등도 중간재에 속합니다.
❖ 중간재 중심의 무역 구조를 지녔다는 것은 어떤 특성을 가질 수 있을까요?
▪ 우선, 소비자와 직접적으로 부딪치지 않기 때문에 선진국 수요와 한국 수출 간에는 시차가 조금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.
▪ 또한 미래에 대한 낙관적 판단 하에 미리 재고를 축적할 경우에는 수요가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경기 판단이 중요합니다.
❖ 2000년대와 2010년대에 한국 수출 환경이 달랐던 이유는 공급과잉 여부에 있습니다.
▪ 2000년대는 주요국이 지닌 구매력에 비해 더 많은 물건을 생산했죠. 계속 성장할 수 있다는 믿음이 강했던 시기기 때문입니다.
▪ 반면 2010년대에는 공급 과잉으로 인해 생산을 늘릴 경우 자칫 수익성이 악화돼서 기업 재무건전성이 위험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겪었던 시기였습니다.
✔ 그러한 환경에서는 쉽사리 물건을 생산할 수 없게 됐죠.
✔ 생산이 소비에 비해 과소하게 이뤄지면서 전반적으로 중간재 중심의 한국 수출에는 특히 부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.
❖ 한국 수출은 지역별로 다변화되어 있다라는 것도 특징적인데요.
❖ 미국, EU, 일본 등 주요 지역으로 수출을 하는데 선진국 비중이 약 40%, 신흥국은 중국과 ASEAN 등을 중심으로 해서 60%의 비중을 갖고 있죠.
▪ 이것만 보면 한국 수출에서 선진국보다 신흥국이 중요해 보입니다.
▪ 그런데 한국이 대부분 신흥국에 수출하는 것 대부분이 해당 국가에서 그대로 소비되는 게 아니라 여기에서 한 차례 가공을 통해 새로운 형태로 선진국에 재수출이 됩니다.
✔ 결국 최종 수요처는 선진국이 되는 거죠.
✔ 그래서 선진국 경기가 한국 수출에 매우 중요합니다. 중국과 ASEAN 역시나 선진국 수요에 따라 수출 흐름이 바뀝니다.
❖ 지역별로 다변화되어 있는 수출 특징으로 인해 세계 경기를 파악하는 데 있어 한국 수출이 매우 유용하게 사용됩니다.
▪ 한국 수출만 보더라도 세계 경기가 좋은지 나쁜지를 대략적으로 알 수 있는 거죠.
✔ 또한 한국 수출은 매월 1일에 발표되기 때문에 특히나 그 정보로서 값어치가 유용합니다.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 투자자들도 한국 수출 지표를 추적하게 되는 거죠.
❖ 지역뿐만 아니라 품목별로도 다변화되고 있습니다.
❖ 한국 산업통상자원부는 수출 주력 품목 13개를 선정해서 해당 수출 추이와 특징을 알려줍니다.
▪ 반도체가 단일 품목으로는 비중이 가장 크나 이를 제외하면 대부분 10% 미만의 비중을 갖고 있으며, 품목의 범위도 다양합니다.
▪ 철강, 기계, 화학, 석유 등 중화학공업뿐만 아니라 섬유 등 경공업 품목도 있죠.
❖ 1990년대 이후부터는 반도체, 디스플레이, 컴퓨터, 무선통신기기 등 IT와 자동차, 자동차부품 등 운송까지 들어갔습니다.
❖ 2010년대 이후부터는 MCP(다중집적회로), 바이오, OLED, SSD, 2차전지 등 5대 신성장 품목 등도 빠르게 그 비중을 확대하며 수출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확인되고 있습니다.
❖ 일부에서는 수출의 반도체 쏠림 심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죠.
▪ 다만 과거에도 특정 품목 수출 집중화 현상은 반복적으로 관찰이 됐습니다.
▪ 1990년 이후 한국 수출을 견인했던 품목은 세계 수출에서 점유율이 급증했던 품목과 동일합니다. 세계 수출에서 점유율이 높다는 뜻은 세계적으로 수요가 증가한다는 거죠.
❖ 즉, 한국 수출은 세계적으로 수요가 증가한 품목을 중심으로 호조를 보였습니다.
▪ 1990년 후반에서 2000년대 초반까지는 휴대폰이 그 자리를 차지했고 2000년 중반에서 2010년 초반까지는 자동차, 화학, 정유로 대표되는 차화정이 중심이 됐죠.
▪ 2010년 초반부터 현재까지는 반도체가 대표 품목입니다. 2010년 이후 세계경제가 4차 산업혁명을 맞이한 가운데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, 디지털화가 가속화되면서 해당 수요에 기반한 수요 증가가 나타났기 때문입니다.
▪ 여기에 최근 친환경과 바이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2차전지, 바이오 등 신성장 품목 비중도 높아지고 있습니다.
❖ 즉, 한국 수출은 세계 트렌드에 부합한 수출 구조를 즉각적으로 만들어내 수출 경쟁력을 계속해서 키워나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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