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. 환율의 개념
❖ 우리나라 환율의 변동성 확대 요인을 살펴보기 전에 환율이 무엇인지부터 알아봐야겠죠.
❖ 환율은 영어로 Exchange Rate 또는 Foreign Exchange Rate라고 표현하는데요.
▪ 쉽게 생각해서 자국 통화와 외국 통화 간의 교환 비율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.
▪ 즉, ‘달러가 얼마인가요?’, ‘유로화가 얼마인가요?’와 같이 외국 돈의 가격으로 생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.
✔ 예를 들어 한국의 A은행에서 1달러는 1,200원으로 표시할 수 있으며, 미국에서는 1원을 0.000833달러로 표시할 수 있겠죠.
❖ 뉴스를 보다 보면 달러화지수가 상승했다, 강 달러, 약 달러라는 말이 나옵니다. 환율은 상대가격이므로 절대적 가치를 매길 수가 없는데 어떻게 강 달러, 약 달러처럼 달러에 대한 가치 평가가 가능할까요?
▪ 바로 명목실효환율을 사용했기 때문입니다.
▪ 명목실효환율은 통화 가치를 절대적으로 말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가능할까라는 고민에서 시작했습니다. 각국의 교역 가중치를 바탕으로 환율 변화를 지수화시켜서 발표하는 거죠.
✔ 예를 들어 원/달러 환율은 10% 올랐고 원/위안은 5% 올랐다고 가정해보고 이때 가중치를 50%, 50%를 줬다고 하면 총 원화 가치는 7.5% 하락한 게 되죠.
❖ 달러화에는 이런 명목실효환율이 대표적으로 3가지가 있습니다.
▪ 블룸버그에서 발표하는 DXY 지수가 대표적이죠.
✔ 유럽 통화 비중이 80%에 해당되고 신흥국 통화는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.
❖ 원/달러 환율과 원/위안 환율이 각각 10%, 5% 상승했는데, 왜 원화는 7.5% 하락했을까요? ▪ 바로 환율을 직접표시법으로 썼기 때문입니다.
✔ 대부분의 나라가 직접표시법을 씁니다. 외국통화 1단위를 사는 데 필요한 자국통화의 가격이죠.
✔ 원/달러 환율이 1,000원에서 2,000원이 됐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. 그럼 이전엔 1달러를 사는 데 1,000원만 있으면 되었는데 이젠 2,000원이 있어야 하죠. 달러의 값어치가 올랐다는 뜻이고 이는 원화의 가치는 떨어진 것이 되겠죠. 이게 직접표시법으로 환율을 표시했을 때 환율 변동에 따른 자국의 통화 가치 변화입니다.
▪ 간접표시법을 쓰는 나라도 있어요.
✔ 파운드화, 유로화가 대표적이죠.
✔ 달러/유로 환율이 1달러에서 1.2달러로 됐다면 1유로를 사는 데 1달러가 필요했는데 이젠 1.2달러가 필요하다는 뜻이에요. 즉, 유로가 비싸졌다고 생각할 수 있는 거죠.
2. 환율 결정 요인
❖ 환율 결정 요인 중 가장 대표적인 메커니즘이 이자율 평가설이에요.
▪ 이자율 평가설은 상품거래에서 일물일가 법칙이 금융거래에 적용된다는 관점에서 나온 개념이에요. 일물일가라면 하나의 물건에는 하나의 가격이 있다 즉 어디에서든지 가격이 동일하다는 거에요.
❖ 그런데 왜 나라마다 돈의 가치인 금리가 다를까요?
❖ 대표적인 나라를 생각해보면 일본과 미국이 있습니다.
▪ 일본은 여전히 국채 금리가 0% 내외에서 등락하는 반면 미국은 국채 금리가 1% 중반이에요.
▪ 저금리인 일본에서 자금을 빌려와 미국에 투자하면 자연스럽게 수익을 얻게 되겠죠.
▪ 이런 수요가 계속 늘게 되면 미국 달러의 가치는 높아지고 엔화 가치는 낮아질 수밖에 없을 거예요.
❖ 또 다른 결정 요인은 화폐 공급량 관점입니다.
▪ 화폐를 공급하는 대표적인 주체가 중앙은행이죠. 중앙은행이 양적완화를 통해 화폐 발행을 늘리면 그 화폐의 가치는 희소함이 떨어져 상대적으로 가치가 하락할 거에요.
▪ 반면 통화 긴축을 한다 그러면 유동성이 감소해서 상대적으로 희소해지겠죠. 그렇게 화폐 값어치가 상승할 것으로 판단할 수 있어요.
✔ 이렇게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이 환율의 주요 결정 요인이 됩니다.
❖ 경기, 펀더멘탈도 환율을 결정하는 주요 변수에요.
▪ 펀더멘탈이 개선될 경우 해당국 주식과 채권 등 자산에 대한 매력도가 증가하겠죠.
▪ 경기가 좋아진다는 뜻은 새로운 기회가 많아진다는 것이고 해당국 기업이 돈을 더 잘 번다든지 국가의 안전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투자를 하는 데 있어 안심할 수 있겠죠. 그렇기 때문에 펀더멘탈에 따라 자금의 유입이 결정되어서 환율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.
✔ 특히 금융위기 이후에는 저성장, 저금리 기조가 고착화되면서 경기 모멘텀에 따른 자금 쏠림이 심화됐어요.
❖ 최근 강 달러의 배경도 이를 통해서 설명이 가능합니다.
▪ 2000년대는 세계와 미국 간 성장률 격차가 컸어요. 굳이 달러를 보유하지 않아도 대안이 많았어요.
▪ 하지만 금융위기 이후 2015년부터 지금까지 미국과 세계 성장률 간 격차가 축소됐어요. 굳이 미국 대신 다른 국가의 자산을 보유하는데 유인동기가 떨어진다는 거죠.
✔ 특히 코로나19 이후 현재는 미국이 다른 국가들보다 빠른 경제 성장을 하고 있기 때문에 더더욱 미국 외 자산에 대한 매력도가 낮아졌습니다.
❖ 외화의 유출입을 통해 환율을 살펴볼 수도 있어요.
❖ 국제수지는 크게 경상수지와 자본 및 금융계정으로 구분합니다.
▪ 경상수지는 실물거래에 관련된 부분, 자본 및 금융계정은 자본거래를 의미해요.
▪ 경상수지에는 상품과 서비스의 교역을 의미하는 상품 및 서비스수지, 이자와 배당과 같은 본원소득수지, 그리고 해외송금, 원조 등 이전소득수지가 있어요.
❖ 경상 흑자이거나 자본거래를 통해 외국인 자금이 들어오면 달러가 풍부해지는데, 그런 구간에서는 원화가 상대적으로 비싸지게 됩니다.
❖ 반면 경상 적자(수출이 수입보다 적은 상황)이거나 자본 및 금융계정을 통해 자본이 유출되면 외환이 부족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외화의 값어치가 비싸지죠.
▪ 원화는 싸지기 때문에 원/달러 환율은 상승하게 됩니다.
❖ 국제수지에서는 경상수지가 환율의 추세를, 변동은 자본 및 금융계정을 만들어내는데, 이는 실물거래를 기록하는 경상수지의 경우 변화가 제한되기 때문이죠.
❖ 경상수지라는 건 경제구조랑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쉽게 바뀌기 어렵습니다. 우리나라가 수출을 많이 하다가 갑자기 수출이 중단되지는 않는다는 거죠. 그렇기 때문에 경상수지는 환율의 추세를 결정합니다.
❖ 반면 자본 및 금융계정은 그때 그때 금융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죠. 외국인들이 주식 및 채권시장에 유입되다가도 빠져나갈 수 있기 때문에 변동은 자본 및 금융계정이 결정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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